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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휴대폰으로 얼굴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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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누르면 증명사진 떠올라

복잡한 지문조회 대신 휴대전화를 통해 얼굴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일선 경찰들에게 인기다.

회사원 윤모(36)씨는 최근 서울시내 한 지하철 환승역에서 소매치기 사범을 단속중이던 경찰들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았다. 때마침 신분증이 든 지갑을 놓고 나와 난감해하던 윤씨에게 경찰은 주민등록번호를 대라고 했다. 경찰이 휴대전화를 몇번 누르자 화면에 윤씨의 증명사진이 나타났고, 윤씨는 경찰의 정중한 경례를 받으며 자리를 떴다.

휴대전화에 경찰의 조회 기능이 부가된 ‘휴대전화 조회기’는 지난해 3월부터 보급이 시작돼 현재 전국적으로 1만4000여대가 활용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운전면허증 신청 시 제출한 증명사진이 데이터망을 통해 휴대전화 창에 떠 본인확인이 가능하고 수배자 및 수배차량 확인도 가능하다.

사진 조회가 가능한 휴대전화를 가장 선호하는 부서는 일선 파출소 등 방범부서와 교통 관련부서. 과거에는 신분증이 없는 경우 복잡한 지문 확인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숙달된 경험자가 아니면 확인이 어렵고 밤에는 지문이 잘 보이지 않아 무용지물이었다. 그러나 손쉽게 사진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엉뚱한 사람에게 교통딱지를 부과하는 것과 같은 민원발생 요인도 대폭 줄어들었다.

현재 6000대의 휴대전화가 보급된 방범 분야에서는 하루에 대당 6.5건, 1700대가 보급된 교통 분야에서는 2건 가량씩 휴대전화를 통한 신원확인이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이원희 정보통신기획계장은 “기존의 무거운 무전기나 조회기가 필요없고 이용법도 손쉬워 일선 경찰들이 선호하는 장비 1위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nam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