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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음주단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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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청, 논란속에서도 “효과 좋다”

일부 애주가들 가운데는 ‘비오는 날은 음주운전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믿고, 무모하게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울산지역에서 이같은 오기를 부렸다간 큰 코 다친다.


울산경찰청은 “지난 달부터 비오는 날에도 예고없이 음주단속에 나선 결과, 맑은 날 음주단속 건수와 비슷한 하루 평균 40~50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비오는 날은 맑은 날에 비해 단속여건이 나쁜데도 맑은 날과 비슷한 건수가 적발된 것은, ‘비가 오면 음주단속을 안할 것’이라고 보고 운전대를 잡는 음주운전자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울산경찰청의 분석이다.

울산경찰청은 “무모한 빗길 음주운전 때문에 울주군 등 시 외곽 국도와 지방도로 등에서는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며 “앞으로도 일기(日氣)에 관계없이 음주단속을 지속적으로 펴겠다”고 말했다.

울산경찰청은 이같은 노력때문에 지난 해 5월 음주운전사고 사망자 4명 등 교통사고 사망자가 10명이던 것이 올해 5월에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오는 날 음주단속에 대한 운전자들과 단속 경찰관들의 불만 또한 만만찮다.

“비오는 날은 운전시야 확보가 어려워 미처 단속 경찰관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빗길에 미끄러지기도 쉬워 자칫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는 주장이다. 또한 단속 경찰관은 비옷을 입고 단속에 나서야 하고, 운전자들은 단속과정에서 운전석 창문으로 비가 들이닥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불평도 늘어 놓았다.

울산경찰청은 “비오는 날 음주단속에 대한 여러가지 지적과 개선의견이 있지만, 사망사고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강우량에 따라 단속지점과 단속시간을 조절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